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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 945번지에 지어질 건물의 정체는?

발행호
vol.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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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시
2026/05/11 09:01
최종 편집 일시
2026/05/14 01:38
작성자
파일과 미디어
선관위건물조감도.jpg

동천동 945번지에 지어질 건물의 정체는?

빈터였던 선관위 땅(?)에 신축공사 안내문이 붙었다
오랫동안 빈터로 남아 궁금증을 자아내던 그곳, 선관위 땅으로 알려져 있던 그곳이 요즘 들썩이고 있다. 공사 현장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에는 ‘나라키움 용인통합청사 신축공사’ 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데…. 완공 후 모습은 어떨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될 예정인지 마당발.신 추적 코너에서 알아보았다.
일단 주요 일정과 입주 예정 기관은 다음과 같다.
사업 일정 : 설계는 2025년 7월 31일에 완료되었으며, 전체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약 32.73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현재 계획된 공사 준공 예정일은 2028년 10월 10일이다.
입주 예정 기관 : 총 4개의 공공기관이 입주하여 지역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선거관리위원회(수지구 및 기흥구), 경찰청(동천파출소),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용인수입식품검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렇다면 건물 외관은 어떤 모습일까? 건축 설계를 맡은 (주)아이에스피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미지를 참고하면 이렇다.
주변 건물들이 생략되어서인지 실제 부지 넓이에 비해 이미지 속의 건물이 커 보이는 것 같다.
‘용인통합청사’라는 명칭답게 꽤 다양한 행정기관들이 입주하여 업무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나라키움’은 또 뭘까? 그리고 선관위 땅이라고 알고 있던 곳에 왜 파출소와 식품 검사소도 들어오게 되는 걸까? 나라키움 공공건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나라키움 공공건축의 정의와 사례
'나라키움'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국유재산 위탁 개발을 통해 노후 청사 등을 신축하거나 저개발 국유 부동산을 복합 개발할 때 사용하는 공공건축 브랜드이다.
정의: 국가 소유의 땅(국유지)에 캠코가 자금을 조달하여 공공 청사와 함께 필요시 수익 시설을 복합 개발함으로써, 국가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재정 부담을 줄이는 사업
종류 및 사례:
청사 복합 개발: 공공 청사와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등을 함께 지어 임대 수익으로 건축비를 충당하는 방식 (예: 나라키움 저동빌딩)
행정 통합 청사: 여러 공공기관을 하나의 건물에 모아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 (예: 나라키움 세종통합관사)
용인통합청사의 성격과 지역 주민의 이득
위에서 살펴본 나라키움 사업의 종류 중에서 용인통합청사는 '행정 통합 청사'에 해당한다. 1,571.40㎡(475.35평)의 대지에 연면적 4,945.43㎡(1,495.4평)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여러 공공 업무시설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를 내는 구조이다.
용인통합청사 신축으로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게 될 이득은 다음 정도로 예상된다.
치안 및 행정 서비스 접근성 강화: 동천파출소가 현대화된 시설로 청사 1층에 입주하게 되어 지역 치안이 더 강화되며 식품 검사소와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행정 편의성이 높아짐
도시 환경 개선: 기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깨끗하고 현대적인 공공 건축물이 들어섬으로써 주변 도시 미관이 개선되는 효과
주변 상가 활성화: 행정기관 종사자 및 이용객 증가로 주변 상가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됨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공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하여 캠코의 담당 직원과 통화를 해 보았다. 직원은 “부지가 협소하고 수요 기관이 많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정된 공간에 여러 기관이 입주하다 보니 그 외의 공간을 고려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사업 부지가 넓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높은 인구 밀도와 난개발로 유명한 수지구 어디에도 만족할 만큼 여유로운 땅은 없다. 의지와 고민이 있었다면 획기적인 기획으로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할 수 있지 않았을까? 바로 옆 성남시나 수원시와 비교해 공공 커뮤니티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한 동천동의 현실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마을 한 가운데 행정 위주의 건물은 번듯하게 지어지는 반면, 정작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공 커뮤니티 공간 마련에 대한 무계획과 무대책은 어찌할 것인가.
글 : 나디